개발치료제? 2개 중 1개는 임상 1상 완료
1개는 영국서 임상 1상 실시 중
신규 확진자 136명...닷새째 100명 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인류의 궁극적 무기는 백신과 치료제다. 이 중 항체치료제가 이달 중 국내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방역당국이 8일 공식 발표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항체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 상업용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한 항체치료제가 식약처에서 승인을 받고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분석 중이며, 같은 달 29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고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식약처에서 이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다. 2상, 3상 성공 여부에 따라 출시 여부와 시기는 변할 수 있다. 중대본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업체는 국내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으로 보인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의 혈액에 있는 코로나19 항체를 가공해 치료제로 만든 것이다. 항체치료제를 코로나19 환자에게 주입하면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외국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3상까지 마치고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감염병 대유행 상황이어서 임상과 생산 준비를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임상 중이므로 효과가 입증되기 전이며 '항체의존형질환 악화현상' 등 중대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임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위중ㆍ중증 환자에게 투약되는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현재 49개 병원의 환자 274명에 쓰였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은 환자 중 지금까지 16명은 사망했다.
가을마다 기승을 부리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세가 비슷한 코로나19 환자와 뒤섞여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독감은 타미플루 등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항바이러스제가 있기 때문에 국민 5,000만명이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독감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올해 무료 대상자로 새로 편입된 △14~18세 △62~64세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하는 체외진단시약(진단키트) 1개 제품에 대한 임상계획도 이날 승인됐다.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는 신속하게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상용화되면 독감과 코로나19환자 구분을 위한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36명 늘며 엿새째 100명대에 머물렀다. 5명이 더 숨져 누적 사망자는 3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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