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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논란→무죄 판결' 조영남, 끝까지 싸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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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논란→무죄 판결' 조영남, 끝까지 싸운 이유

입력
2020.09.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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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한국일보 DB

조영남. 한국일보 DB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심경을 직접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는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전(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전은 지난 1일부터 개최됐으며 조영남의 작품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영남은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고등학교 때는 미술부장이었다. 쭉 그려왔으니까 그림을 (계속) 할 거다. 제일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영남은 조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팔았다가 2016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이에 대해 조영남은 "대법원에 간 이유는 1심에서 무죄였으면 괜찮은데 1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되면 평생 사기죄로 피소된 것으로 기억될 것 아닌가. 죽을 때까지 사기꾼이 되는 거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법 시스템이 정말 잘 돼있더라. 1심에서 유죄가 나왔고 2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상고를 하면서 5년 가까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공청회가 열렸는데 마지막에 내게 5분 동안 최후 진술 기회를 줬다. 그게 하이라이트였다. 내가 누구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5년간 설움에 북받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조영남은 오는 9일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에 송창식, 김세환과 함께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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