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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하지 마세요' 추미애 남편·시어머니한테만 한 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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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하지 마세요' 추미애 남편·시어머니한테만 한 말 아니다"

입력
2020.09.08 13:57
수정
2020.09.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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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변호사? "본인도 따로 만나지 않았다고 말 바꿔"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를 총괄하는 미8군 한국군 지원단장 출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가족에게 '청탁하지 말라'는 교육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추 장관 측은 "개별 만남이 아닌 카투사 가족들을 모아 놓고 한 단체 교육이었다"며 반박했다.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는 8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 측이 공개한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예비역 대령의 녹취록 내용에 반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A대령은 "내가 직접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야당은 서씨에 대해서 2016년 카투사에 입대해 경기 의정부에 자대 배치를 받은 직후 서울 용산기지로 부대를 옮겨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현 변호사는 "그 대령이 처음에는 '(서씨의) 아버지랑 할머니 모아 놓고 40분 동안 교육했다'고 했는데 그분이 나중에 뭐라고 했냐면 '내가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다'(고 했다)"며 "팩트 체크를 해 보니까 할머니랑 아버지랑 삼촌들이 가긴 갔지만 다 모아 놓고, 강당 같은 데 모아 놓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신원식 의원실은 A대령이 서씨 가족들만 따로 만나서 청탁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지만 실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현 변호사는 "대령이 일대일로 만난 게 아니라 (행사 참석 가족) 전체를 강당에 모아 놓고 한 이야기로 이는 본인도 인정한다"면서 "청탁하지 마세요(라고 모든 가족들에게) 한 이야기를 마치 추미애 장관 아들에게만 개인적으로 교육을 한 것처럼 보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서씨 측은 8일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수료식 행사 말미 인사장교 실무자가 자대배치 시스템을 설명했고 전체 훈련병과 그 가족 모두가 보는 앞에서 컴퓨터에 넣고 난수 추첨을 시행했다. 이 자리엔 서씨 친할머니와 아버지, 3명의 삼촌이 참석했다"는 게 서씨 변호인의 설명이다.

또 "그 직후 훈련병과 가족들은 100여명이 넘게 들어가는 부대 내 식당으로 이동해 함께 식사했고, 따로 부대 관계자 어떤 누구도 만난 적이 없으며,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가족들은 귀가했다"며 "단 두 명의 가족을 놓고 청탁하지 말라는 교육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 변호사는 "(추 장관 가족들이 지원단장을) 따로 만난 적 없다"며 "A대령도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했는데 마치 일대일로 이분들이 찾아와서 '용산으로 보내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입장문에서도 "부대 배치에 청탁 운운하는 악의적이고 황당한 주장과 확인을 거치지 않는 허위보도에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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