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33)이 뉴욕 양키스를 만나 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홈런 3개를 포함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뒤 2-5로 뒤진 6회초 교체됐다.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8월 24일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두 차례 정정 끝에 낮아졌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빅리그 데뷔 후 이어진 양키스와 악연도 계속됐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해 8월24일 양키스전에 처음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홈런 3개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그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64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류현진은 양키스를 넘지 못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고,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앞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인 2013년 6월 양키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 했지만 패배했다.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양키스전 통산 15.1이닝 동안 15자책점을 남겨 평균자책점이 8.80이 됐다.
팀 타선이 폭발하며 류현진은 이날 패전을 면했지만 한 팀에만 세 번 연속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양키스 앞에서 작아지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양키스와 리턴 매치가 유력하다. 미국 ESPN은 오는 16일 토론토의 양키스전 선발 투수를 류현진으로 예상했다.
3전4기에 도전하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꼭 설욕해야 할 상대다. 이번 시즌 토론토는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같은 지구에서 계속 경쟁해야 하는 팀이라 류현진은 하루라도 빨리 악연을 끊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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