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법인 코리아팜,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 실용화
자동차 휠 생산라인 농업에 적용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자동 생산성 높여
귀농ㆍ귀촌에 적합,? 미래농업 발판 마련
“농촌의 고령화 대비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만이 미래 농업이 살 길입니다”
충남 보령시 관창공단 자동차 휠 생산업체 코리아휠 내 한 켠의 비닐하우스.
영농법인 코리아팜이 운영하는 비닐하우스에는 농부 한 명이 의자에 앉아 컨베이어로 이동하는 높이 1.5m의 고추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곳은 코리아팜이 개발한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바구니를 달아 물건을 나르는 트롤리 컨베이어에 자동차 휠 대신 화분을 매달아 작물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팜은 트롤리컨베이어를 따라 작물이 자라는 화분의 이동ㆍ멈춤ㆍ속도조절 기능을 적용해 양액과 물, 온ㆍ습도 자동제어와 스마트폰 원격제어를 하는 등 사람의 손을 최소화 했다.
농민은 비닐하우스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작업장에 앉아 컨베이어를 따라 움직이는 트레이에 씨를 뿌리거나 수확하는 그야말로 상상 속 농업을 현실화 했다.
신개념 식물공장 스마트팜시스템(Eco Automatic System)은 연 매출 1,400억원 국내 1위 자동차휠 제조업체 코리아휠이 자사 생산시스템을 농업에 적용한 사례다.
스마트팜은 동일 면적의 일반 비닐하우스 보다 최대 18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컨베이어 라인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햇빛을 골고루 받아 작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코리아팜은 코리아휠 최훈(68)회장이 미래농업의 국내 보급과 세계 스마트팜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로 설립했다.
최회장은 “농촌에서는 일손을 구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비싸다”며 “평소 자동으로 물을 주고 온도조절도 원격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일손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의 생산성은 작물에 따라 4∼10배 높다. 상추의 경우 일반 재배 시 100㎡에서 25일 이후 1,400송이를 수확하지만 스마트팜에서는 6단 트레이 기준으로 5,000송이를 수확할 수 있다.
컨베이어식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 절감이다. 남성 7∼8명의 작업량을 여성 1명으로 충분하다.
초기 시설비가 일반 비닐하우스에 비해 비싸지만 15년 이상의 설비 내구성과 인건비 절감, 생산성을 감안하면 이를 상쇄하고 남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스마트팜 시스템 관련 2개의 디자인권과 1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국내외에서 8건의 특허ㆍ디자인권을 추가 출원한 상태다.
코리아팜은 국내에서는 귀농인과 청년농부를 중심으로 시설 보급을 추진하고, 러시아ㆍ중동지역으로 플랜트 수출을 추진 중이다.
귀촌, 귀농인 등 농사 초보도 쉽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식물 생장 관련 빅데이터를 쌓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훈 회장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미래가 농업에 있다고 확신하며 대한민국의 농업발전을 위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었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단위 공간당 재배 면적을 대폭 늘려 미래농업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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