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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체 "北 주민들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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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체 "北 주민들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 부른다"

입력
2020.09.08 09:05
수정
2020.09.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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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선교단체 오픈도어스 인용 "北 주민들 식량난"
"코로나19는 귀신병… 모르는 사이 앓다 죽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뒤 식량난이 심각해졌다고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 미국지부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는 8일 오픈도어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는 북한 주민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북한 내부에 식량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스는 북한 내부 기독교 지하 세력을 통해 얻은 소식이라며 "많은 장마당이 문을 닫았고, 열려 있는 장마당에도 살 수 있는 식량이 거의 없다”며 "식량 가격이 4배 올라서 쌀 1㎏을 사기 위해 몇 달 치 월급을 써야 하고, 심지어 옥수수도 매우 비싸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의 입장과 달리 북한 내부에 코로나19 환자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 측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고 부른다"며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앓다가 갑자기 죽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는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적했다. 구테우스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국경 봉쇄 등 엄격한 조치를 단행하면서 물자 이동이 막히고 사람과 화물도 장기간 격리되고 있다"며 북한 내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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