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가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연승을 막았다.
마차도는 7일 부산 LG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12-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7위 롯데는 49승1무47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공동 4위 두산(55승3무43패), KT(55승1무43패)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총 84만9,441표를 받아 최다 득표 영예를 안은 마차도는 시즌 10호 홈런을 치고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별 중의 별’처럼 화려하게 빛났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 역시 일품이었다.
수비형 선수라는 평가 속에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마차도는 기대대로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방망이는 시즌 초반 불타올랐다가 한동안 부진했지만 6월 타율 0.337, 7월 타율 0.325, 8월 타율 0.358로 제대로 감을 잡았다.
9월 들어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로 힘이 빠졌으나 올스타 1위를 차지한 날 멀티히트에 4타점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가 최다 득표를 한 건 2008년 롯데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마차도가 두 번째다.
이날 롯데는 1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0-0인 1회 2사 1루에서 이대호의 직선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던 LG 우익수 이형종이 뒤로 흘린 사이 1루 주자 손아섭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한동희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ㆍ3루에서는 마차도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병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는 김준태, 안치홍, 손아섭의 연속 3안타가 터져 순식간에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6-1로 앞선 2회에도 한동희의 1타점 2루타, 마차도의 좌월 투런 홈런, 곧이어 나온 이병규의 솔로포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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