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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언론 재차 압박…CNN 등 기자증 갱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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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언론 재차 압박…CNN 등 기자증 갱신 지연

입력
2020.09.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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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ㆍCNN 등 미국 매체 소속 기자 5명 대상
미중, 연초부터 상대국 기자 추방 이어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기자증 허가를 두고 미국 언론에 또 다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언론 활동에 대한 제한 조치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APㆍAFP통신 등에 따르면 7일 중국 외신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블룸버그 등 최소 4개 매체 소속 기자 5명의 기자증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 매체 소속 기자들의 기자증을 더는 갱신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기자가 같은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자증 갱신이 지연된 기자들의 국적은 다양하다. 이들은 중국 외교부에서 임시로 기간이 만료된 기자증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아 추방된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든 임기 허가가 철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자증이 없으면 거주 허가도 얻을 수 없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증 갱신이 지연되고 있지만 보도 활동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내 중국 취재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부당한 대우를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취재진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취재진의 비자 연장을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양국은 올해 초부터 상대국의 기자를 추방하고 비자 연장을 거부하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하면서다. 현재 미국에 있는 일부 중국 취재진들은 비자 연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들 취재진은 오는 11월 초 만료되는 90일 기한의 비자로 체류 중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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