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젊은 세종 충녕' 표기된 초성 논란
시의회 심의 과정서 보완 주문
연내 수정해 변경 작업 마무리할 것
세종시가 1년 5개월 간 추진하고 있는 상징 캐릭터 변경 작업이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세종시가 상징 캐릭터를 현재 ‘새빛이와 새날이’에서 ‘젊은 세종 충녕’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해 제출한 ‘세종시 상징물 제정 및 관리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해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시가 상징 캐릭터 변경에 나선 것은 출범 만 8년이 지난 현재 여건에 맞춰 도시를 홍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캐릭터는 ‘세종시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빛이 되고, 새로운 날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담아 개발됐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현재 시점에선 홍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부터 변경 작업에 나섰고, 공모를 거쳐 새로운 캐릭터를 선정한 데 이어 지난 7월 입법 예고를 한 뒤 시의회에 개정조례안에 담아 제출했다.
새 캐릭터인 ‘젊은 세종 충녕’은 ‘젊고 성장하는 도시’의 이미지로, 세종대왕의 정신과 이름을 이어 받은 세종시의 정체성을 십분 반영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새 캐릭터는 시의회 논의과정에서 ‘세종’의 약자로 흉배에 적인 초성 글씨 ‘ㅅ’과 ‘ㅈ’이 논란에 휩싸였다.
노종용 시의회 부의장은 “초성만 적으면 세종시만의 의미가 없어 보인다”면서 캐릭터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소주 등의 말과 은어로 착각할 소지가 있다”며 “요즘 유행어 같은 긴 문장을 줄인 말이 아닌 세종의 자음만을 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영세 의원도 “초성이 조롱거리가 될 염려가 크다”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캐릭터 변경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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