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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연일 9만명 확진... 이러다 미국도 넘어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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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연일 9만명 확진... 이러다 미국도 넘어설라

입력
2020.09.07 20: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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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확진자 9만명대... 누적 420만명
심각한 경기침체로 봉쇄 해제 서두른 후과
치명률은 낮은 편... "젊고 마른 사람들 많아"

7일 뉴델리에서 코로나19로 폐쇄됐던 지하철이 서비스를 재개하자 보안요원들이 나와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7일 뉴델리에서 코로나19로 폐쇄됐던 지하철이 서비스를 재개하자 보안요원들이 나와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13억 인구의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9만명을 웃돌고 있다. 7일을 기점으로 누적 확진자 수에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발병국이 됐다. 열악한 의료시스템과 방역 정책 혼선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격차가 꽤 큰 미국을 넘어서는 것조차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420만2,562명으로 브라질(413명7,606명)을 넘어 미국(646만250명)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가 됐다. 특히 우려되는 건 일일 확진자 수다. 전날(9만600명)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서더니 이날은 9만1,723명으로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미국(3만1,110명)과 브라질(1만4,606명)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진 직접적인 이유는 봉쇄 정책 완화라는 게 중론이다. 인도는 3~5월까지 대부분의 도시에서 엄격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23.9%를 기록할 만큼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이에 따라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쪽으로 급격한 정책 변화가 이뤄져왔다.

지난달부터 진단검사가 대폭 확대된 것도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보건당국을 인용해 "석달 전에 하루 20만건이던 진단검사가 최근엔 100만건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전까지는 의료서비스가 태부족인 시골 지역 위주로 위험도가 높았지만, 지금은 델리와 뭄바이 같은 대도시에서도 감염 확산세가 상당하다.

그나마 인도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날 현재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7만1,687명으로 미국(19만3,250명)과 브라질(12만6,686명)에 비해 훨씬 적다. 미 CNN방송은 "노인과 비만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데 인도는 비교적 젊고 마른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에선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5~7일(현지시간) 노동절 연휴 기간 유명 관광지와 해변 등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최근 하루 8,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에선 이날 영국에서도 5월 이후 하루 최다인 3,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 10대 발병국의 절반이 몰려 있는 중남미의 경우 특히 콜롬비아(세계 6위)와 아르헨티나(세계 10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8,000명과 7,000명을 넘으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날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710만명에 육박했고, 누적 사망자는 88만3,000명을 넘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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