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주파수 활용해 소통…코로나 발생 따른 시청 셧다운 상황 대비
경기 남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비대면 방식의 이색 간부회의를 열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재택근무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남양주시의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전날 조광한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실ㆍ국ㆍ원장, 읍ㆍ면ㆍ동장, 과장 등 50여명은 이패동 체육문화센터 주차장에서 각자 차에 탄 채 비상대책 회의를 했다. 비대면 ‘드라이브 인(Drive in)’ 방식의 회의는 전국 지자체 최초다.
조 시장과 간부 직원들은 이날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응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활용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갑작스런 시청 셧다운(가동정지)으로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시범적으로 접촉을 최소화 한 새로운 회의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
앞서 남양주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 직원의 3분의 1을 재택근무로 돌리고, 비대면 영상회의를 확대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앞선 두 번의 태풍보다 강력한 태풍이 경기지역을 관통할 가능성이 있어 휴일에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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