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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파티, 이번엔 95년 만에 스페인 역대 '최연소 득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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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파티, 이번엔 95년 만에 스페인 역대 '최연소 득점' 경신

입력
2020.09.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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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파티. AP 연합뉴스

안수 파티. AP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의 '신성' 안수 파티(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트레도 디 스페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4조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1승 1무(승점 4)를 따낸 스페인은 우크라이나(승점 3)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스위스(승점 1)와 1-1로 비긴 독일(승점 2)이 3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시작으로 전반 29분 라모스가 추가 골까지 책임졌고, 전반 32분 파티의 쐐기 골과 후반 39분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의 마무리 득점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최고 스타는 멀티 골을 작성한 라모스가 아닌 '17세 311일'의 어린 공격수 파티였다. 파티는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파티는 1925년 18세 344일의 나이로 스위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후안 에라스킨(1930년 사망)의 스페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95년 만에 경신했다. 파티는 앞서 전반 2분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유도해 라모스의 득점을 끌어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서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에서 2002년 10월에 태어난 파티는 6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세비야의 에레라로 이주한 뒤 축구를 시작해 2010년 FC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라 마시아에 입단했다. 2019년 7월 바르셀로나와 2022년까지 1군 계약을 했고, 그해 8월 25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출전(16세 298일) 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 8월 31일 오사수나전에서는 16세 304일의 나이로 골 맛을 보면서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우뚝 섰다. 라리가 역대로는 3번째 최연소 득점자였다. 이어 그 해 9월 14일에는 16세 318일의 나이에 발렌시아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거두면서 역대 라리가 최연소 한 경기 '득점-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사흘 뒤인 9월 17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역대 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16세 321일) 기록도 세웠다. 파티는 또 2019년 12월 10일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결승 골을 꽂아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17세 40일) 기록까지 작성했다. 올해 7월 5일 비야레알을 4-1로 꺾을 때는 팀의 마지막 득점을 장식하며 바르셀로나 역대 통산 9,000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파티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치러진 독일과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4조 1차전(1-1무)에 선발 출전하며 역대 스페인 대표팀 최연소 A매치 데뷔(17세 308일)를 기록했다. 1936년 작성된 앙헬 수비에타(17세 9개월)의 A매치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84년 만에 깼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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