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은 6일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안본은 “환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들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5월과 8월 연휴기간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점, 현재의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연휴 기간동안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추석은 10월1일 목요일로, 9월30일 수요일 연휴가 시작돼 주말을 포함하면 5일 동안 연휴가 이어진다.
정부는 또 추석기간 철도 승차권을 창가 측만 판매해 전체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한다. 중안본은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도 가급적 자제하고 9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추석 연휴기간 중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중안본은 “이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은 최근 일주일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8월30일~9월5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18.6명으로, 그 직전 한 주간의 331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8월 23일~ 9월 5일까지 최근 2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74.8명에 이른다. 중안본은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 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 및 규모로 확대되면서 감염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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