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보건당국, 노동절 연휴에 초긴장... "방역수칙 지켜 달라" 읍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보건당국, 노동절 연휴에 초긴장... "방역수칙 지켜 달라" 읍소

입력
2020.09.06 13:00
0 0

5월? 현충일 연휴 이후 감염세 급증 선례
트럼프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 달라"
휴가철 끝난 유럽은 젊은층 중심 확산세

미국 노동절 연휴 첫 날인 5일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헌팅턴비치=AP 연합뉴스

미국 노동절 연휴 첫 날인 5일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헌팅턴비치=AP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두 번째 분수령을 맞았다. 5~7일(현지시간) 노동절 연휴다. 5월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이후 재확산을 경험했던 보건당국은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하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의 동참 여부는 미지수다. 유럽에선 7, 8월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시민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미국인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서 "특히 노동절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노동절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며 노스다코타ㆍ아이오화ㆍ미주리ㆍ일리노이 등 7개 주(州)를 위험지역으로 꼽았다.

당국이 노동절 연휴를 맞아 잇따라 경고음을 발신한 건 5월 23~25일 현충일 연휴 이후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봉쇄 완화ㆍ기류가 맞물리면서 플로리다ㆍ텍사스ㆍ애리조나 등 남동ㆍ남서부 '선벨트' 지역은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갱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현충일 연휴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났을 때 1주일 평균 신규 환자는 6만명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개강 파티'가 이어지면서 대학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서부 주립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와 상관없다는 듯 대학 내 파티 등 모임이 잇따랐다"면서 "학교 보건소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대학들이 감염된 교직원과 학생들 수천명을 격리하기 위해 주변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연수원 등을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도 그간의 고강도 봉쇄 조치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느슨해지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4일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8,9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영국도 5월 24일 이후 최대 규모인 일일 확진자 1,940명이 보고됐다. 스페인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사망자의 90% 이상은 65세 이상이지만 감염 확산은 주로 젊은층을 통해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