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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선발 인원 줄었다지만 '학종' 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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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선발 인원 줄었다지만 '학종' 은 늘었다

입력
2020.09.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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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시 입학 가이드?
코로나19로 바뀐 101개 대학
수시 논술 면접 일정 변경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2021학년도 수시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성동구청 제공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2021학년도 수시대비 대학입시설명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성동구청 제공


2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의 막이 오른다. 올해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에서 총 모집인원(34만8,818명)의 76.9%인 26만8,404명을 수시로 뽑는다. 전년도(77.4%·26만8,917명)보다 500명가량 줄었지만 변화폭이 크지 않은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 대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수년 간 대학들은 수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선발 비중을 30% 이상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면서 수시 확대 추세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한 풀 꺾였다. 대학들은 2021학년도 정시 선발 비중을 지난해보다 소폭(22.6%→23.1%) 늘린 대신, 그 만큼 수시 비중을 줄였다.

수시는 전형 유형을 기준으로 크게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과 논술 위주 및 실기 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전년대비 330명 감소한 14만6,133명(54.4%)을 모집한다. ‘학종’으로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육당국의 정시확대 기조에도 전년보다 오히려 1,201명 늘어난 8만7,272명(32.5%)를 모집한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면접을 통해 뽑는 학종 비율이 더 높다. 서울대만 하더라도 수시 모집인원(정원 외 제외) 2,447명을 전원 학종으로 뽑는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도 수시 내 학종 비율이 각각 75.3%, 71.6%로 높은 편이다. 서강대와 경희대는 각각 수시의 78.8%, 68.1%를 학종으로 뽑는데,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아예 없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내신을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이 대개 더 높다.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인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올해도 전년보다 831명 줄어든 1만1,225명을 모집한다.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수시모집이 줄지만,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논술전형이 줄어든 셈이어서 고3 수험생의 체감폭은 크지 않은 전망이다. 실기전형은 209명 감소한 1만9,385명을 뽑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대학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가 심해지며 지난달 30일 101개 대학이 수시·논술·면접 일정 등을 수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고사장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연세대·이화여대 등이 논술·적성 전형 일정을 수능 이후로 미루거나 애초 날짜보다 시험일을 늘려 지원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수시 면접도 영상제출방식, 현장녹화방식, 화상면접방식 등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됐다.

2021 대입 수시모집은 이달 28일까지 대학별 원서를 접수하며 12월 26일까지 전형이 진행된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2월 27일까지, 합격자 등록은 같은 달 30일까지다. 수험생은 수시에 최대 여섯 번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수시 최초·충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지원 방법과 진학 희망 대학 정보 등 세부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www.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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