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로 에어컨 6대 연쇄 폭발… 최소 십여명 숨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가스와 함께 에어컨이 폭발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100여 명이 예배당에서 금요일 저녁 기도를 하던 중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 외곽 나라얀잔지 파툴라에 있는 바이투스 살랏 자메 모스크에서 전날 저녁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하면서 예배당 내부 에어컨 6대가 함께 폭발했다.
이 사고로 7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십여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30여명이 심각한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중태에 빠진 부상자들은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병원 측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사원 유리창이 길 밖으로 흩어졌고 천장 선풍기, 전선, 전기 스위치보드 등이 불에 탔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사원 유리창이 다 깨졌고 몸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뒹굴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가스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사원 내에 응축돼 있다가 원인 미상의 불꽃이 튀면서 에어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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