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든 것일까.
‘2차 대유행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이 같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아직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새로 양성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68명(누적 4,201명)으로, 전날(69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내 확진자 수는 지난달 14일 74명에서 이튿날 146명으로 급증한 뒤 같은 달 26일(154명) 꼭지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94명)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가 이달 1일(101명) 다시 소폭 증가한 뒤 3일 69명, 4일 68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던 지난달 14일보다 낮은 수치로 되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집단감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날만 해도 송파구와 광진구 소재 병원에서 각각 5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이 발생하는 등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가 집단감염에서 나왔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63.4%, 서울시는 72.3%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은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를 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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