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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소년단' BTS 병역특례 "올림픽 메달 값어치니 주자" "예외 없다"

입력
2020.09.04 14:35
수정
2020.09.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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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美 빌보드 100 1위에 멤버들 병역 문제 재점화
병역 면제에 대해선 "형평성 어긋난다" 비판 의견도
전용기 의원 "30세까지 입영 연기" 발의에 찬성 의견

방탄소년단(BTS)이 1일 오후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등극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랜선 파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1일 오후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등극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랜선 파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이들의 병역특례 적용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병역을 연기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온라인에선 병역 연기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TS의 병역특례 적용을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찬성 측에서는 BTS가 해외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BTS가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했다. 돈으로 따지면 올림픽 메달 여러 개 보다 크다"(dive****), "이 시국에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니 면제도 괜찮다고 본다"(nanu****)며 병역 특례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었다.

2일에는 방송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구자형씨가 '문재인 대통령님 BTS에게 병역면제의 길을 열어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구 작가는 청원에서 "이제 한국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준 BTS의 쾌거와 기여에 답해야 한다"며 "빌보드 200 앨범 1위를 이미 네 차례나 했으며 2020년 9월 1일 빌보드 핫 100 1위 등 숱한 신기록으로 오래전에 이미 ‘신기록소년단’으로 불리는 BTS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병역 면제를 놓고는 반대 측의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군은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지 선택이 아니다. 한 명이라도 군이 면제되면 군의 사기는 추락한다"(bkyi****),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는 누구나 공평해야 하고 예외는 없어야 한다"(mski****) 는 등 병역 면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병역 면제나 특례가 아닌 연기를 하자는 주장이 정치권과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병역법상 입영 연기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를 추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해 추천한 사람에게, 기존의 대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징집 및 소집 연기가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자에 대해 30세까지 병무청장과 협의해 입영을 연기하도록 했다.

누리꾼들도 "군 면제는 좀 아닌 것 같고 연기 정도로 합의보자"(misy****), "군대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조금 더 있다가 가는데 무슨 문제라도?"(kell****)라면서 병역 연기 논의에 가속도를 붙였다.

청와대 토론방에서도 'BTS 군면제 논란과 병역법 개정에 대한 생각과 정책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BTS 덕분에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도 많다"며 "BTS의 가치는 5조6,000억원으로 한국에 엄청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연예인, 가수, 운동선수, 예술인, 프로게이머 등은 각 담당 부처 장관의 승인시 34세까지 병역 연기를 허용하고 35세가 되면 군대를 가도록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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