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테슬라ㆍMS 등 대형 기술주 줄줄이 급락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해 1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중개인이 이마에 손을 얹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 등 기술주 동반 급락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8%) 하락한 2만8,292.7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만1,458.10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의 폭락은 대형 기술주가 줄줄이 급락한 여파다. 애플 주가는 8% 가량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도 9% 넘게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6% 이상,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5% 이상 떨어졌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각각 4%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수석 투자가는 "투매를 촉발한 뚜렷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수익 실현을 위한 조정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하락한 5,850.8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4% 내린 1만3,057.77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4% 빠진 5,009.5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3,303.48로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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