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안철수 연대설 일축하자
"반문 싫다면서 친문 진영과는 대화하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 심의가 진행된 7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친문(친문재인) 환영, 반문 사절"이라고 3일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설을 일축하자 이를 '텃세'라고 규정, 당의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비롯 홍정욱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대선 잠룡들을 '평가 절하'하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잘 지내자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반문 진영에 있는 영향력 있는 분들은 싫고, 친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과는 대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 내에 반문 진영의 독보적인 인물이라도 있다는 건가"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 긋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우리끼리의 힘'으로 전락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전날 김 위원장을 향해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던 장 의원은 이날도 "김종인 비대위원회가 새로운 기득권이 돼 텃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배타적, 수구적인 운영은 더더욱 안 된다"며 지적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당의 사유화라는 불길한 조짐이 기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연대설과 관련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면서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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