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ㆍ토론토)이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강판했지만 모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수비 실수를 극복한 승리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주자들이 일부러 죽은 것도 아니고, 노력하다가 상대 팀에 당한 것"이라며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동료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항상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준비하면서 투구했다"며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음을 강조했다.
이날 삼진을 올 시즌 최다 타이인 8개나 잡았지만 류현진은 "실책이 나온다고 해서 타자 접근법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등 상황마다 투구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접근법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8월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간 류현진은 "8월과 비교해 오늘 투구도 비슷하게, 적당히 잘 던졌다"고 스스로 합격점을 매겼다. 5회말까지 89개의 공을 던지고도 6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이유에 대해선 "투구 수가 100개를 넘기지 않았고 힘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코치님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내가 괜찮아서 올라갔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가 지난 1일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로 옛 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을 영입한 것에 대해 류현진은 "7년간 너무 잘 지낸 선수다. 오늘 처음 봤는데 너무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다"며 반겼다. 이어 "스트리플링은 스트라이크를 굉장히 잘 잡을 수 있고 강력한 직구와 커브를 가진 투수"라며 "4가지 구종으로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을 만큼 훌륭한 제구와 구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전력 보강에 대해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하루하루 매 경기 이기려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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