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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나무 기둥 날아와 주택에 꽂히기도… '마이삭' 울산 할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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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나무 기둥 날아와 주택에 꽂히기도… '마이삭' 울산 할켜

입력
2020.09.03 08:18
수정
2020.09.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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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기둥 지붕 관통해 거실에 꽂혀
고압선 끓겨 아파트 주택 정전사태

주택에 날라와 꽂힌 나무 기둥. 울산소방본부 제공

주택에 날라와 꽂힌 나무 기둥. 울산소방본부 제공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한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울산에 근접해 주로 강풍 피해를 남겼다.

이날 오전 1시 55분께 남구 선암동에서 창문이 파손돼 주민 1명이 다쳤다.

오전 3시 41분께 북구 호계동에서는 폐공장에서 떨어져 나간 패널 지붕이 주택 안으로 날아들어 집주인이 부상을 입었으며, 패널 지붕에 맞아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주변 주택 9채와 차량 3대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또 앞서 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 지붕에는 나무 기둥 형태의 길쭉한 구조물이 날아와 꽂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조물은 지붕을 관통해 집 내부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5분께 670여 가구의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가 정전됐으며,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1,300여 가구, 중구 에일린의뜰 3차 670여 가구, 북구 달천아이파크2차 930여 가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중구 성안동 등 주택가가 정전됐다.

시민들은 창문을 완전히 닫은 상황에서 정전으로 선풍기도 틀지 못해 무더위로 큰 고통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울산 중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날 울산에는 동구 이덕서에 최대 시속 165.6㎞(초속 46m), 울주군 온산읍에 최대 시속 146.5㎞(초속 40.7m) 등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강한 바람으로 오전 1시 15분부터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오전 6시께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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