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해 추가 감염 가능성 낮다는 입장
확진자 29~30일 지하층 시설 이용, 검사 권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확진 환자와 같은 동관 7층 암병동에 있던 환자 등을 격리병동으로 이동시키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등 2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지난달 28일 입원 후 항암치료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6시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입원 당시에는 ‘음성’이 나왔다.
병원 측은 확진자와 같은 6인실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4명)를 먼저 격리병동으로 이동시켰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동관 7층 암병동에 있던 환자들 역시 격리병동으로 옮겼다.
확진자는 7층 입원 환자였으나, 의료진이 오가는 상황을 고려해 8층 환자들에게도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다.
또 7·8층 병동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2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입원 중 마스크를 착용해 병원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크제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주말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이틀 동안 병원 내 지하층을 돌아다닌 것을 확인,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동 시간대 지하층 이용객은 반드시 검사 받을 것을 권유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7층 병동 환자를 격리 병동으로 이동시키고 8층 환자는 이동을 제한하는 등 전반적인 이동제한 조치”라며 “코호트 격리는 통상 역학조사 후에 결정되는 것이므로 지금은 병원의 자체적인 조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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