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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여성, 근속연수 길수록 성별임금격차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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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여성, 근속연수 길수록 성별임금격차 작다

입력
2020.09.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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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실태조사 결과
공공기관 정규직 성별임금격차 19.9%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362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 여성의 근속연수가 긴 기관일수록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발표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정규직의 성별임금격차는 19.9%, 무기계약직의 성별임금격차는 14.5%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에 비해 각각 1.2%포인트와 2.6%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성별 임금격차란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차이를 비율로 환산해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도 크다는 의미다. 여성의 임금이 더 많은 경우는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보다 더 빠르게 성별임금격차가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은 공공기관 비정규직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등 처우가 개선된 영향이다.

정규직 가운데 성별임금격차가 작은 15개 기관의 평균 격차는 3.0%로 나타났다. 반대로 성별임금격차가 큰 15개 기관의 평균 격차는 전체 평균의 두 배인 38.1%로 나타났다.

성별임금격차가 작은 15개 기관의 성별근속연수격차는 -6.5%였다. 이들 기관은 여성이 남성보다 근속한 연수가 6.5% 더 길었다는 의미다. 한편 성별임금격차가 큰 15개 기관에서는 남성의 근속연수가 여성보다 42.9% 더 길었다. 성별임금격차가 큰 곳은 여성 정규직의 주요 또는 상위 직급 비중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성별임금격차는 △서울요양원 0.1% △국립광주과학관 0.8%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1.0% 순으로 작았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27개) 성별임금격차가 26.0%로 가장 컸고, 교육 서비스업(19개)의 성별임금격차가 15.7%로 가장 작았다.


여가부 제공

여가부 제공


병원 등이 포함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개)는 여성 정규직 비율이 64.2%로 산업유형 중 가장 높고, 성별 근속연수 격차도 7.6%로 작은 편이지만 성별임금격차는 20.2%로 전체 평균보다 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 정규직은 간호직 등의 비중이 높은 반면, 남성 정규직은 교수를 포함한 의사직 비중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기택 선임연구위원은 “처음으로 공공기관 성별 임금격차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성별임금격차가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가 10%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통해 정부의 일ㆍ생활균형지원제도, 여성대표성 제고 정책 등이 성별임금격차 해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연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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