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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도전 박창진 "BTS 원팀정신, 정의당에 이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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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도전 박창진 "BTS 원팀정신, 정의당에 이식할 것"

입력
2020.09.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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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위기, 새로운 인물이 변화 추구해야"
"통합당과도 가치가 맞다면 손 잡을 수 있어"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가운데)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가운데)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낸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요인을 언급하며 "한 명의 센터가 아닌 원팀 진보, 원팀 정의당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BTS의 원팀 정신을 정의당에 이식시키겠다고 보면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BTS가 보여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실무의 경험, 과거 운동권의 경험이 현재 당대표를 맡는 데 과연 중요한 것인가라고 저는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시대도 있었다"며 BTS의 성공요인은 주목 받는 '센터'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원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한 음악 평론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로서 이끌어 갈 진보정치 정의당의 모습은 한 명의 센터, 거목 누구누구가 아닌 원팀으로 이끌겠다"며 "그래서 박창진 또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당이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기가 나오고 있는데 불이 안 났다고 얘기하는 꼴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불이 났을 때는 불을 빨리 꺼야 된다. 새로운 인물들이 새로운 변화와 방식으로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노회찬', '포스트 심상정'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보통 사람과 닮은 게 진보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정의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이념만 강조하고, 삶과 가장 닮아 있는 정치가 진보 속에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마음을 닮은 정의당이 된다면 결국 국민의 의지가 반영되는 정의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빌보드 차트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진보 정치가 50%의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그런 시대를 만들도록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가치가 비슷하면 통합당과도 손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 누구도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정의당은 정의당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고 정의당이라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어떤 부분에 있어서의 가치가 합치가 된다면 같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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