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쯤 '시국 기자회견' 열고 입장문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전광훈 목사가 2일 퇴원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쪽으로 향했다. 전 목사의 퇴원은 입원한 지 약 보름 만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 목사는 방역마스크를 쓰고 입원할 때 입었던 파란색 양복과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병원을 나왔다. 그는 차에 타기 전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에게 웃으며 인사한 뒤 관계자 차량을 탔다. 그는 차에 타기 전까지 별 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전 목사의 퇴원 이후 첫 행보는 '정부 음모론'을 강조하는 '시국 기자회견'이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목사는 입원하는 동안 줄곧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자신과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을 탄압한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그는 퇴원 전날인 1일에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 방역 실패에 희생된 국민"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입원 직후에는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 목사의 퇴원으로 보석 취소 관련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 목사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4월 보석 허가를 받고 불구속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보석 허가를 하면서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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