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수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69세'가 해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일 '69세'의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6월 열린 제22회 타이베이영화제 Future Lights 섹션에 소개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중국 웨이보에 올라간 영화 소개글에는 9만 건에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서 소개된 이후 첫날에만 25만 회 재생 횟수를 달성했다.
이달 10일 중국 청두시에서 개최되는 중국 여성영화제 더 원 국제 여성영화제(4회) 뉴 프로덕션 투모로우랜드 섹션에도 초청됐다.
또한 내달 1일 개막하는 이스라엘 하이파 국제영화제 인터네셔널 파노라마 섹션에도 초청 받았다. 영화제 아트디렉터 Pnina Blayer는 "'69세'의 세심하면서 여유로운 이야기 진행, 주연배우의 정교한 연기와 더불어 법정에서조차 외면당한 진실을 밝혀 내기 위한 노년 여성의 적극적인 투쟁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터키 International Crime and Punishment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Izlem Oktay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여성은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느 한국 영화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박남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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