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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소 2년 전부터 UAE와 고위급 접촉"... 관계 정상화 예정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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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소 2년 전부터 UAE와 고위급 접촉"... 관계 정상화 예정돼 있었나

입력
2020.09.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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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UAE가 이슬람 세계 배신했다" 비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 개학한 서안지구 메보호론 정착지의 한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메보호론=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일 개학한 서안지구 메보호론 정착지의 한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메보호론=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최소 2년 전부터 최고위급 접촉을 해왔다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이란은 UAE가 이슬람 세계를 배신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 ‘예디로트 아흐로노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랍권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2018년 UAE를 찾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비밀회담을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회담에는 이스라엘의 해외 담당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수장인 요시 코헨 국장도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제의 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이스라엘 정부와 UAE 정부의 접촉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지만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스라엘과 UAE의 접촉이 오랜 기간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을 방문한 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AE와 이스라엘 간 관계정상화가 갑작스러운 일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미국 중재로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UAE가 이슬람 세계를 배신했다며 맹비난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UAE는 이슬람 세계와 아랍국가들, 지역(중동) 국가들,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배신했다”며 “물론 이 배신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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