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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덕분에… 베트남 8월 무역수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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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덕분에… 베트남 8월 무역수지 흑자

입력
2020.09.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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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20' 수출 호조 35억弗 흑자??
주4회 정기 운항 재개 검토... 지원 강화

지난 5월 한국 기업인들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특별입국 허가를 받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지난 5월 한국 기업인들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특별입국 허가를 받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베트남이 현지에 휴대폰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과의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를 서두르는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해 현지 생산을 최대한 독려할 계획이다.

1일 베트남 통계청이 내놓은 월간 보고서를 보면 8월 베트남의 수출 총액은 265억달러, 수입액은 23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고 수입은 2.2% 감소한 수치로 35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낭에서 7월 중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등 감염병 위험이 무역 활동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다행히 지난달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인 갤럭시 노트20 수출 물량이 늘어나 흑자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은 올 한해 베트남 수출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베트남의 1~8월 전체 수출액은 1,741억달러. 이 중 삼성이 주도하는 휴대폰 부문이 전체의 18.1%(315억달러)를 차지하며 1위를 공고히 했다. 2위 역시 삼성과 LG전자가 현지 생산 중인 전자제품 및 컴퓨터 부문(276억달러)이었으며, 3위도 한국 중소기업들이 집중 진출한 의류산업(192억달러)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베트남 수출의 선봉장을 맡은 셈이다.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한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중앙정부도 한국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VV)은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주 4회 민간 항공편을 운항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CAVV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마지막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은 이날까지 1,04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나왔으며 이 가운데 34명이 사망했다. 다만 재확산을 초래한 다낭발 지역감염은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하지 않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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