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력 전문지 ‘현대ㆍ기아차의 10가지 성공비결’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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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ㆍAMS)가 지난달 발행한 18호에서 현대ㆍ기아차를 평가한 대목의 일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진행 중인 유럽 자동차 시장 내 판매량 감소세 속에서도 상승세가 유지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기세를 반영한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 6.9%를 기록하면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을 보인데 이어, 최신 판매량인 7월 실적 역시 유럽시장에서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현대차 26.7%, 기아차 30.4%)을 나타냈다.
독일 3대 자동자 전문지인 AMS는 현대ㆍ기아차의 유럽시장 성공 요인을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 등 10가지로 꼽았다.
AMS의 긍정적인 분석결과는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체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종합 비교평가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총 9번 1위를 차지한데 기인한다. 소형 해치백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진행한 평가인데, 실내 공간ㆍ조작 용이성ㆍ품질ㆍ기본 편의 사양ㆍ보증 기간 등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우선 디자인 부문의 경우, AMS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 카(Best Car)’ 설문 조사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차량 구매 시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며 주요 요인으로 봤다. AMS는 “현대차의 프로페시와 기아차의 이매진 바이 기아가 콘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양산차로 제작되길 기대한다”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칭찬했을 정도다.
내구성도 인정했다. “현대ㆍ기아차 신차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주행 테스트를 거쳐 뛰어난 내구성 가졌다는 신뢰성을 준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대ㆍ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마련, 1만㎞ 주행을 통해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1만㎞의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의 주행과 버금가는 가혹한 테스트로 알려져 있다.
AMS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현대ㆍ기아차 고성능 차량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고성능차를 개발부터 진두지휘하며 자동차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빛을 발휘한 것이다. AMS는 구체적으로 현대차 i30 N, 기아차 스팅어 등 고성능차가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i30 N은 강력한 성능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경쟁 모델 폭스바겐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고, 독일에서 i30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현대ㆍ기아차 특유의 친환경 기술도 꼽았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전기차)이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를 넘는 536㎞를 기록한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보증기간도 강점으로 봤다. 현대차,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각각 5년,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고,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해 더 많은 유럽 운전자가 선택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2010년 유럽 브랜드의 보증기간은 2년, 일본 브랜드는 3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대ㆍ기아차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보증기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으며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제작한 현지전략 모델, 2002년부터 월드컵 및 유럽의 각종 축구 대회 후원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꿰뚫는 마케팅 활동 등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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