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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간판 권순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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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간판 권순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승리

입력
2020.09.01 08:58
수정
2020.09.01 09:41
0 0

권순우, 1일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에 3-1로 승리

권순우. AFP 연합뉴스

권순우. AFP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3ㆍ73위ㆍCJ후원)가 생애 처음으로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본선 1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187위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25ㆍ미국)를 상대로 3-1(3-6 7-6<7-4> 6-1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5번의 시도 끝에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첫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US오픈에 참가한 권순우는 유독 '메이저대회 1승'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2018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 경험을 쌓기 시작한 권순우는 경기마다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들을 만나 1승의 문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그는 지난 1월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1회전서 29위였던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8ㆍ조지아)를 만나 4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분패했다. 당시 권순우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2-3(7-6<7-5> 4-6 5-7 6-3 3-6)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번엔 메이저 대회에 5번 출전하는 동안 처음으로 자신보다 낮은 랭킹의 선수를 맞닥뜨렸다. '경력'으로 봐도 크위아트코스키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한 상대적 ‘약체’에 속했다. 아직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본선 승리 경험도 없기 때문. 하지만 크위아트코스키는 지난 2월 ATP투어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정현(24ㆍ제네시스 후원)과의 맞대결에서 2-0(7-6<7-2> 6-2)으로 승리해 만만하게만 볼 수는 없었다.

권순우가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지혜 기자

권순우가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지혜 기자

188㎝의 장신인 크위아트코스키는 변칙적이고 강력한 서브로 권순우를 괴롭혔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상대에게 3점을 내리 내어준 권순우는 포인트를 쌓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크위아트코스키에게 3점 차로 1세트를 내어줬다. 2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타이 브레이크 상황까지 간 권순우는 집중력을 끌어올려 3포인트 차로 2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저지른 실수로 세트를 잃은 크위아트코스키는 평정심을 잃고 페이스를 잃어갔다. 권순우는 이 틈을 타 상대의 서브권을 세 차례나 빼앗아왔고, 단 1점만을 내어준 채 연속으로 6점을 따내며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경기 초반 체력을 빠르게 소진한 크위아트코스키는 점차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내비쳤고, 권순우는 경기 막바지 4점을 연달아 따내며 4세트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권순우는 5번의 도전 끝에 생에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거뒀다.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한 권순우의 상대는 세계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1ㆍ캐나다)다. 2회전은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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