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서울 지역의 대중교통(버스ㆍ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들의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격상 전 평일(8월 10~14일)과 격상 후 평일(8월 24~25일)의 하루 평균 이용객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감소율이 격상 전 14.7%에서 격상 후 30.5%로 급증했다.
주말도 격상 후 감소폭이 더 커졌다. 격상 전 주말(8월 8~9일)과 격상 후 주말(8월 22~23일)의 이용객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더니 감소율이 격상 전 29.2%에서 격상 후 42.4%로 확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재택근무 확대,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밀집공간 기피 등 시민 생활패턴이 변화했다”며 “특히 2단계 격상 후 감소폭은 이태원 집단 발병 시점 때 보다 컸다”고 말했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버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이용객 감소율이 평일엔 격상 전 14.5%에서 격상 후 27.9%로 확대됐고, 주말 감소율은 격상 전 28.3%에서 격상 후 37.3%로 확대됐다. 지하철도 격상 후 전년 동기대비 평일 33.0%, 주말 47.1% 이용이 감소해, 격상 전보다 평일은 18.2%포인트, 주말 17.0%포인트 감소폭이 확대됐다.
2단계 격상 전과 비교해 출퇴근시간대보다는 비첨두시간대(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하루 중 가장 혼잡한 출근시간대 감소폭은 7.8%로 하루 감소폭 30.5%의 4분의 1수준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출근시간대 이용자 유형별 감소폭은 등교인원 제한 영향을 받는 청소년이 9.5%로 가장 컸고, 일반인은 7.9%였던 반면 노인 승객은 2단계 격상 전에 비해 4%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인분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감염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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