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배재정ㆍ국정홍보 윤재관 등 발탁
마지막 다주택 비서관 여현호 사임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배재정 전 민주당 의원을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했다. 국회와 소통을 담당하는 자리다. 또 1973년생으로 문재인정부 청와대 초기 멤버인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승진 기용했다. 홍보 기능 강화 취지다.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 중 마지막 다주택 보유자였던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다주택 제로(0)'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주택 해소 권고 이후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수석비서관 교체에 따른 후속 인선 성격이다.
배재정 정무비서관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역구(부산 사상)를 물려 받았다. 여권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친문재인계'로 꼽힌다. 윤재관 비서관은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지 6개월만에 승진했다. 지난 5월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인선에 이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핵심 참모들이 홍보라인 전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년과의 소통ㆍ청년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청년비서관을 신설, 1981년생인 김광진 현 정무비서관을 이동시켰다. 기후환경비서관에는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기용됐다.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 인사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이 강조됐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인선됐고,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은 평화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한다.
31일은 노영민 실장이 참모들에게 통보한 '다주택 처분 최종 시한'이었다. 여현호 전 비서관은 경기 과천의 아파트 분양권이 전매 제한에 묶여 실거주 중인 서울 마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처분을 시도했다. 매주 호가를 낮춰가며 구매자를 찾았으나, 끝내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 비서관이 다주택 문제 때문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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