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첫 외부 일정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는 하지 못했다.
신임 당대표는 취임 후 관례상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왔다. 이 대표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뿐 아니라 통합 차원에서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을지도 관심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민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해찬 전 대표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뒤 처음으로 두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그러나 신임 이 대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지 못했다. 방역 지침 상 묘역 참배 자체가 금지된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 대표 측에서 일정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신임 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현충탑에서만 헌화하고, 묵념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가 있었고, 2021년 연초에도 참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오늘 일정으로 갈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했다면 안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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