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제대로 대응 못해...수 천명 탈당도" 지도부 비판
2014년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31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원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당원들의 힘으로 혁신을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오로지 당원에게만 빚지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총선에서 당이 커지길 기대했으나,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수천 명 탈당 사태의 원인도, 떨어지는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혁신에 대한 열망이 사그러들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가 되려면 이번 당직 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은 과감한 변화의 신호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겠다는 각오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2014년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뒤 2017년 정의당에 영입됐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6번을 받았으나 당선권에 들지는 못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당대표의 조기 퇴진에 따라 9월 말 신임 당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로는 배진교 원내대표와 김종민 부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김종철 대변인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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