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도권 독서실, 스터디카페 셧다운... 갈곳 없는 재수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도권 독서실, 스터디카페 셧다운... 갈곳 없는 재수생

입력
2020.08.31 19:50
0 0

31일~9월6일 수도권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닫아
학원에서 시험보는 졸업생들 "9월 모평은 어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터디카페·독서실 등에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진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터디카페·독서실 등에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진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재수생인 아이가 학원대신 집에서 공부하면서 집이 독서실화 됐어요. 그런데 공공도서관에 이어 이번에 가끔 유료로 이용하던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까지 못 가게 됐으니 예민한 시기에 더욱 힘들어하죠.”

경기도에 사는 대입 재수생 A(19)씨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발생과 함께 수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학원 수강을 그만뒀다. 이후 집에서 공부를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다른 가족들도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종종 공공도서관을 이용했다. 공공도서관이 방역 강화로 문을 닫은 후에는 부담을 감수하고 유료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를 이용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발 신종 코로나 수도권 재확산으로 방역당국이 31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 카페까지 영업을 금지하면서 꼼짝없이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씨의 아버지는 “아무래도 재수생은 1년을 더 투자했다고 봐야 하는데, 코로나로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서울ㆍ경기ㆍ인천의 모든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재수생 등 고교 졸업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등교 수업이 이뤄지는 고3들은 그나마 학교에서 공부할 공간이 확보되지만 재수생들은 갈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다. 수도권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들이 문을 닫은 첫 날인 31일 입시 커뮤니티들에는 ‘○○지역 스카(스터디카페) 연 곳 있나요’라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들이 마딱뜨린 또다른 난관은 9월 16일 치뤄지는 평가원 모의고사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평가원에서는 그동안 재수생 등을 위해 특정 학원들을 모의평가 고사장으로 지정해 왔고 9월 모의 평가도 이미 고사장 지정이 된 상태”라며 “학원 휴업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인데 별다른 세부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재수생 등 졸업 수험생들이 학원 근처에서 수능을 치르기 위해 3월 입소와 동시에 전입신고부터 하는 기숙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입시 커뮤니티들에는 '기숙학원으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학원이 휴업하면서 다시 주소지를 집으로 바꿨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투스 관계자는 “3월에 학생들이 기숙학원에 입소하면 전입신고를 한 뒤 모의평가와 수능을 함께 봐 왔다”며 “이번에는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