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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 보낸 김광현, 신인왕 레이스 뛰어드나… 2일 신시내티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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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8월 보낸 김광현, 신인왕 레이스 뛰어드나… 2일 신시내티전 출격

입력
2020.08.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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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지난 28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지난 28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뉴시스


강렬한 8월을 보낸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이 신시내티와 리매치로 9월을 시작한다.

김광현은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만나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빅리그 첫 승을 올린 상대지만 이번엔 강한 투수와 맞부딪친다. 소니 그레이로 5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4의 '사이영상급' 행보를 보이고 있는 빅리그 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8월에 보여준 김광현의 기세라면 두렵진 않다. 김광현의 8월 3경기 성적은 1승에 평균자책점 0.57이다.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던 18일 시카고 컵스전 4회에 솔로포를 내준 이후 12이닝 동안 비자책 행진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약 없는 기다림, 그리고 마무리라는 낯선 보직으로 시작해 좌충우돌 했지만 선발로 자리 잡은 8월 중순부터는 KBO리그 에이스 출신의 여유를 되찾았다.

김광현은 18일 컵스전에서 3.2이닝 3피안타 1실점 하며 선발 신고식을 치렀고, 23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금까지 4경기에 등판해 16.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31일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시즌 중반 성적을 평가하며 김광현을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12승 13패(0.480)로 팀 승률은 5할이 되지 않지만 마운드는 탄탄하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의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2위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와 왼손투수 김광현,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가 있다"며 1선발 플래허티에 이어 김광현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신인상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역시 "올해는 초단기 시즌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된다면 신인상 수상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팀 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이기에 김광현이 남은 5~6차례 등판에서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만 보인다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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