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신자 103명, 46명 광화문집회 참석
신천지 사태 후 20명이상 처음…방역 '비상'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와 관련해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신자를 중심으로 3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쏟아졌다. 대구에서 신천지 사태 이후 20명 이상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사랑의교회에서 광화문 집회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기존 확진자 5명 외에 2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회 참가 신자 가운데 수성구 거주 40대 부부와 중학생 아들이 확진됐고 이어 집회에 가지 않은 고등학생 딸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부인과 접촉한 수성구 거주 40대 여성도 감염됐다.
앞서 부부는 지난 주 검사 때 음성으로 나왔다. 28일 아들이 뒤늦게 확진된 뒤 재검사를 받았고,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교회 신자인 동구 거주 60대 여성을 비롯, 40대 남성과 여성, 가족인 중학생이 잇따라 확진되는 등 이 교회 관련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이 교회 등록 신자 수는 103명이다. 지난 15일 신자 43명과 신자의 지인 3명 등 46명이 전세버스 2대를 나눠 타고 상경, 광화문 집회를 다녀왔다.
대구시는 대구 사랑의교회 신자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29일 오후 11시16분쯤 재난안전안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동구 사랑의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알렸다.
대구시는 해당 문자를 포함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 대구사랑의교회 교인 접촉자, 식당 방문자 중 유증상자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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