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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12일째' 이낙연 “방역 거부 세력, 야당이 설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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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12일째' 이낙연 “방역 거부 세력, 야당이 설득해 달라”

입력
2020.08.29 14:06
수정
2020.08.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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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정견발표] "기필코 정권 재창출"?
"문재인 정부 계승, 보완, 발전"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자(기호 1번)가 자가격리로 인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씀TV 캡처.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자(기호 1번)가 자가격리로 인해 사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씀TV 캡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29일 “불행하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ㆍ코로나19) 방역을 조롱하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본인과 가족을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방역에 협력해주시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영상 메시지로 전한 후보 정견발표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불편을 견디시며, 방역에 협력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이 의원은 당 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히기에 앞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을 감안한 듯 방역 강화에 관련한 촉구를 이어갔다. 그는 “저는 자가격리 12일째”라는 말로 운을 뗀 뒤 “몸은 건강하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모레 낮에는 자가격리를 끝내고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은 방역대로 강화하면서, 경제와 사회의 위축은 완화해야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그 지원방안과 시기를 정부와 곧바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또 “민생 현장의 실태를 정부에 전달하고,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늦지 않게 시행하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

야당을 향한 당부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방역과 경제사회 지원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야당에 요청한다. 방역과 경제사회 지원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또 “특히 야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세력에 대해 방역협조를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당 대표직에 대한 각오에 대해서는 “이제 사흘 뒤면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국회는 연말까지 넉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그 넉 달은 평시의 넉 달이 아니라 국난을 늦기 전에 극복하느냐, 아니냐가 걸린 넉 달”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넉 달, 민주당이 책임 있는 거대 여당으로 자리 잡을 것이냐, 아니냐를 결판 짓는 넉 달”이라며 “그 넉 달 동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 일을 제대로 하도록 제가 당의 중심에 서서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원과 도지사와 국무총리로 성실히 일했고 특히 총리 재임시에는 대통령님을 모시고 다양한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만큼 그런 경험을 살려 국난극복과 경제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을 쇄신하기 위해 “국민께 더 가까이 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민주당 지지율 위기를 감안한 듯 “국민의 생활과 고통을 더 세밀하게 헤아리면서, 더 기민하고 정확하게 대처하겠다”며 “특히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그 목소리를 당에 투입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와의 관계에서 당의 역할을 키우겠다”며 “정부의 정책에 국민의 요구가 더 정확히 반영되도록 당 정책위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각오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도 다짐했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각오도 거듭 확인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는 정권재창출로 완성된다”며 “기필코 정권을 재창출해서 문재인 정부를 계승,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와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일하며 대통령 취임사를 써드렸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국무총리로 일하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되며 성장한 만큼 그 은혜를 민주당에 갚겠다”고 했다.

김혜영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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