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병동 추가 운영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병동. 서울대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동을 추가로 운영한다. 중증 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서울대병원은 8개의 음압 병상을 갖춘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병동'을 오늘(28일)부터 운영한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으로 악화돼 집중 치료를 해야 하는 중증 환자 위주로 치료를 시작한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고위험군인 고령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서울대병원이 중증 환자 치료병상 확보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기존 병동을 리모델링해 중증 환자 치료병동으로 개소했다. 이 병동에는 인공호흡기(Ventilator), 인공심폐기(ECMO), 지속적 신대체요법·투석기(CRRT) 등 최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ㆍ장비ㆍ인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음압 병상은 국가지정병상 12개와 코로나19 증증 환자 치료병상 8개 등 20개로 늘어났다.

정승용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재난의료본부장)은 “의료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갖추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해 치료병상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