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주 연속 100만건대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10만건보다 9만8,000건가량 줄어든 것이다. 일단은 신규 실업자 수가 더디게나마 줄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전 최다 기록인 69만5,000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3월 말 686만7,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져 왔다. 이후 8월 2~8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지만 9~15일 다시 100만건을 웃돌면서 여전히 심각한 실업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디드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이코노미스트는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토록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 수치는 지금 현재 미국의 경제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단기간 내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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