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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교수들 "국가고시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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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교수들 "국가고시 연기해야"

입력
2020.08.27 1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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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고시 거부 의과대학 학생들 지지"

전공의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로비에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공의 총파업 이틀째인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로비에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연합뉴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휴학에 나선 의과대학 학생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일동은 27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시험거부와 동맹휴학을 집단 이기주의라 비난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제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지지한다"면서 "정당한 주장을 하는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스승인 우리 교수들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교수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더욱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고, 전공의ㆍ전임의 파업으로 인한 교수들의 과도한 업무 증가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적절하게 치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의사협회가 한 자리에 모여 원점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공공의료발전계획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하려고 하는 현재 정부의 정책은 실효성이 거의 없고 새로운 문제만을 양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끝으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국민 곁으로, 의사는 환자 곁으로, 학생들은 학교와 스승에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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