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판로 줄어 발동동, 지역상인 막대한 타격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판매량 대폭 축소
충남도내 지자체가 개최예정이던 가을 축제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천안시는 지난달 9월 개최예정이던 ‘흥타령국제춤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지난 25일 10월 개최 예정이던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취소했다.
보령시도 지난 7월 세계 최대규모의 ‘보령머드축제’를 온라인 축제로 전환했다.
충남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와 ‘금산인삼축제’도 현장 축제 대신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키로 했다. 금산군은 오는 10월 9일부터 열흘 간 유튜브 채널 ‘On-인삼TV’를 운영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청양고추구기자축제’를 취소하고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 특판 행사를 열어 고추와 구기자를 판매한다. 예산군도 매년 10월 개최하던 ‘예산장터 삼국(국밥ㆍ국수ㆍ국화)축제’를 대폭 축소하고 국화 전시회만 열기로 결정했다.
서산시는 지난 6월 계획했던 ‘팔봉산감자축제’와 ‘서산6쪽마늘축제’를 취소했다. 이어 10월 예정이던 국화축제를 취소했다.
서천군도 ‘서천 자연산 전어ㆍ꽃게 축제’를 포기했다.
전국최대 딸기 주산지인 논산시도 지난 2월 ‘논산딸기축제’를 취소했다.
각 지자체는 취소한 축제 예산을 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 사업비로 재편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축제의 취소는 축제를 통해 소득향상을 계획했던 농민과 지역상인에게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축제 대부분이 지역의 농수특산물 출하시기에 맞춰 개최하면서 판매와 관광객 유치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일정부분 기여를 해왔기 때문이다.
천안의 흥타령국제춤축제의 경우 해마다 축제기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몰려 지역경제에 기여했다.
일감이 사라진 행사업체도 울상이다. 충남의 한 행사업체 관계자는 “당장 직원들 임금도 줄 수 없을 만큼 일이 없다”며 한숨을 토했다.
이에 따라 시 군은 일부 기초단체는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 규모를 줄여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산시는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서산시연합사업단과 수도권의 5대 물류 거점인 양재, 대전, 수원, 고양 등의 대도시 농협유통센터와 연계해 농산물 특판전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 등은 축제개최 시 판매량과는 비교가 안되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올 가을 농수산물의 재고를 걱정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인 만큼 축제 취소가 불가피하다”며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돼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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