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사라졌다는 의혹과 함께 '정권에 불편한 내용이라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시무7조' 관련 게시물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27일 해당 게시물 공개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청와대는 ‘진인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청원글 주소를 직접 입력해야만 볼 수 있어 게시판 관리자가 일부러 숨겨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글이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었다.
해당 글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문제를 비난하고 있다.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원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등 내용이 있다. 작성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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