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주열 "코로나발 거리두기, 경제충격 불가피...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주열 "코로나발 거리두기, 경제충격 불가피...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

입력
2020.08.27 14:10
수정
2020.08.27 16:11
0 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실물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충격이 커질 경우 금리인하 여력이 남아 있다"며 다른 추가적인 정책 수단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크게 낮춘 배경으로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1.3%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대응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을 전제로 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할 경우 실물경제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고,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다만 구체적인 충격 강도와 그에 따른 성장률 감소 수준은 추가 조치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일부 조치는 그보다 더 강한 3단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 되더라도 그 조치의 내용과 지속 기간에 따라서 경제 영향은 달리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 특정 수치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 하향에는 해외의 코로나19 확산 지속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전망 때는 하반기에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진정될 것으로 봤는데,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 수출 개선 흐름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분기 수출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던 점,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연 0.5%로, 역대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정도가 크게 확대돼서 실물경기 충격이 상당히 커진다고 하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후 "금리 정책도 여전히 활용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그에 수반하는 부작용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비전통적 통화정책'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뜻하는 양적 완화에 대해, 이 총재는 "지금까지 진행된 여러 가지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은 넓은 의미로 보면 양적완화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 가운데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국채 매입 확대다. 정부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로 적자국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당장은 국내 금융기관과 외국인의 국채 수요가 높아 시장 상황은 안정됐다고 본다"면서도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국고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