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월 고속도 예비타당성 평가 통과
최문순 "균형발전 등 미래가치 반영 의미"
폐광지역을 포함한 강원 남부권 현안사업인 충북 제천~영월고속도로(29㎞)가 예비타당성 평가 문턱을 넘었다. 경제성은 낮았지만 폐광지 경제 회생과 지역균형 발전 등 미래가치가 반영된 결과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enefit/Cost)은 0.46이다. 통상 B/C가 1을 넘어야 경제성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반면 지역균형발전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평가 기준 0.5를 가까스로 넘겼다. 최문순 지사는 "지역주민의 열망을 전달하는 등 정부를 설득한 게 주효했다"며 "지역균형발전 가능성을 포함해 미래가치로 접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31년 개통이 가능해졌다. 이 사업엔 모두 1조979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정부와 강원도는 보고 있다.
강원도는 특히 영월과 태백, 삼척, 정선 등 폐광지와 중부 내륙권을 최단 거리에 잇는 교통망이 완성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은 물론 충청, 호남까지 이어지는 물리ㆍ심리적 거리가 크게 줄어 관광객 증가 등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강원도는 이어 경기 평택에서 삼척까지 이어지는 동서축 완성을 위해 영월~삼척(92.3㎞) 고속도로를 추진한다. 사업비는 3조 6,721억원으로 제천~영월의 3배가 넘는다. 강원도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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