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심곡동 '주님의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근 요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님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A씨는 심곡동 B요양원에 18일과 21일, 24일 3일간 오전 9시에 출근해 24시간 동안 근무했다. B요양원은 건물 2~7층을 쓰고 있으며 A씨는 15명의 입소자가 생활하고 있는 7층에서 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5일 주님의교회 신도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됐다.
서구는 요양원이 집단생활시설이고 면연력이 낮은 고령의 입소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입소자는 82명, 종사자는 60명으로, 총 142명이다. 이중 입소자 15명과 종사자 23명 등 38명은 A씨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격리 조치됐다. 현재 종사자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입소자 82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요양원 7층은 코호트(집단) 격리가 돼 입소자 15명과 종사자 13명이 함께 생활 중이다. 요양원 나머지 층은 제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요양원까지 영향을 끼쳐 안타깝다"며 "전수 조사와 심층역학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2, 3차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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