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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은 국내 무선청소기 3국지…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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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은 국내 무선청소기 3국지…향방은?

입력
2020.08.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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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국내 겨냥 신제품 2종 출시해 1위 탈환 노려
LG, 물걸레에 스마트 기능까지 더해 1위 굳히기
삼성, 버튼 하나로 먼지통 비우는 청정스테이로 쑥쑥

다이슨이 7월 27일 국내 한국시장에 출시한 무선청소기 '다이슨 옴니-글라이드'(왼쪽)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오른쪽). 다이슨코리아 제공

다이슨이 7월 27일 국내 한국시장에 출시한 무선청소기 '다이슨 옴니-글라이드'(왼쪽)와 '다이슨 디지털 슬림'(오른쪽). 다이슨코리아 제공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다이슨의 맹렬한 공세 속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추격전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들어 각사의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국내 무선청소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2017년까지만 해도 다이슨의 독무대였다. 전기 코드를 꽂아야 했던 국내 유선청소기 시장에서 출시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는 ‘혁신’이라는 평이 잇따랐다.

하지만 2018년 말 LG전자가 걸레로 닦아야 하는 바닥 문화 중심인 한국 사회에 맞춘 물걸레 달린 무선 청소기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LG전자와 다이슨의 양강 구도로 변했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6월 소비자행태조사’에서도 LG전자의 ‘코드제로’가 소비자 선호도 62%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이슨은 60%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지켰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8년 100만대에서 작년 140만대, 올해는 180만대로 예상되는 등 매년 30~4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에 각 사는 신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투입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다이슨은 최근 360도 헤드가 돌아가는 무선청소기 ‘옴니-글라이드’와 무게가 1.9㎏으로 가벼운 ‘디지털 슬림’을 선보이면서 1위 탈환에 나섰다.

이 신제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국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됐다. 장애물이나 좁은 공간이 많고 청소를 자주해야 하는 한국의 온돌문화를 겨냥한 기능들을 더한 게 특징이다. 옴니 글라이드의 가격은 54만9,000원부터 책정됐다. 그간 10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들만 출시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쟁사에서도 가격 인하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LG전자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씽큐’는 90만원~139만원이고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 제트’ 신제품은 104만9,000원~124만9,000원이다.

LG전자가 3월 출시한 코드제로 A9s 씽큐 무선청소기. LG전자 제공

LG전자가 3월 출시한 코드제로 A9s 씽큐 무선청소기. LG전자 제공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지난 3월 선보인 코드제로 A9S 씽큐를 앞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 제품 역시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물걸레 기능이 장점이다. 청소기 한 대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하다. 극세사 패드에 자동으로 물이 공급되고, 촉촉해진 패드가 회전하며 바닥을 닦는 방식이다.

여기에 탈부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2개를 이용해 최대 12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고 LG 씽큐 앱과 연동시키면 과거 청소 기록과 청소기의 고장 원인, 해결방법도 알 수 있다.

LG전자와 다이슨을 추격하는 삼성전자는 아직 점유율이 10%대 머물러 있지만 최근 전용 먼지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선청소기 제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무선청소기 제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인 ‘제트’는 LG 코드제로와 같이 물걸레 브러시를 포함하고 있고, 사용시간은 다이슨 V11과 동일한 최대 60분이다.

특히 지난 3월 ‘청정스테이션’ 출시 이후 제트 판매량까지 함께 늘고 있다. ‘청정스테이션’은 제트 전용 먼지 배출 시스템으로 버튼 하나로 먼지 날림 걱정 없이 청소기에 있는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청정스테이션 출시 이후 5개월간 삼성 제트 판매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배, 전작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무선청소기 판매량이 유선청소기를 넘어서며 청소기 시장 중심축이 무선으로 확연히 넘어갔다”며 “LG전자와 다이슨이라는 기존 양강 체제에 최근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무선청소기 시장 점유율 확보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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