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아탈리 "코로나19 시대, 모두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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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코로나19 시대, 모두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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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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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 제공


"중세 프랑스에서 흑사병 이후 '테이블 아트' 즉, 미식 문화가 생겨난 것처럼 전염병 이후엔 새로운 예술이 등장하곤 했다. 전염병은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77)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주최로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0 문화소통포럼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등장'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플랫폼이 나타나고, 홀로그램이 발레나 연극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앞으로 20년간은 수많은 기술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콘텐츠 전달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열렸다.

그러나 그는 "예술 콘텐츠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보라"고 주문했다. 아탈리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모바일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틱톡'에 올라오는 수많은 동영상을 보며 '자기애'를 드러나는 일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탈리는 이런 경향이 가속화하면서 "미래에는 모두가 예술가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예술적 소양을 개발하게 되는 일이 늘면서 예술 생산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탈리는 시간, 삶, 죽음, 슬픔, 장례식 등이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아탈리는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초대 총재 등을 역임했다. 전염병의 지구촌 창궐을 예측한 '21세기 사전', '미래 대예측' 등 5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탈리 외에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모로, 영국 방송인 프란신 스톡 등이 화상으로 함께 했다.

아탈리는 마지막으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다. 창조하고, 발명하고, 성장하라. 우리 스스로 예술가가 돼 호기심을 갖고 찾아 보러 가야 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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