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추석 선물세트 정기구독권 출시?
선물도 원하는 시기 필요한 양만큼?
"코로나19로 모임 줄어 더 유용할 듯"
명절을 앞두고 한꺼번에 많이 들어온 선물을 보관하느라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선물세트에도 정기 구독권이 등장했다. 최근 유통업계의 큰 흐름으로 떠오른 ‘구독경제’가 명절 선물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수량만큼 나눠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보통 명절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육류나 과일 세트는 한꺼번에 먹기 어려워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게 된다. 식구가 적은 집에선 보관 중에 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추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간 이동이나 가족·친지 모임이 예년보다 줄어들고 상차림도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식품 소비도 자연스럽게 감소할 테니 한꺼번에 다량 받는 선물세트가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한우와 과일(사과·배 혼합) 세트의 구독권을 3종 준비했다. 선물을 주려는 소비자가 롯데백화점에서 선물세트 구독권을 구매하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고급스러운 봉투에 담긴 구독권을 등기로 발송하는 것이다. 이를 받은 사람은 거주지와 가까운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필요할 때 구독권을 사용하면 된다.
정기 구독권을 제시하면 정육 선물은 4번, 청과는 2번에 나눠서 받을 수 있다. 구독권 사용 기간은 정육의 경우 다음달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청과는 같은 날부터 10월 25일까지다.
일정 금액을 내고 정해진 기간 동안 원하는 상품을 필요한 시기에 받는 구독경제 서비스는 과거 음원이나 도서 등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돼다 최근 유통업계로 넘어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커피와 햄버거 같은 간단한 음식부터 식사와 빵, 영양제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구독경제가 확산되는 중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장기간 보관으로 명절 선물 상품 손실을 고민하는 고객 관점에서 정기 구독권을 활용한 새 생품을 기획했다”며 “코로나19로 명절에 고향 방문이나 가족 모임이 줄며 많은 양의 선물세트를 단기간 내 먹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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